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에 정유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유주가 일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23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1.84%) 오른 19만3500원을 기록했다. 또 에쓰오일 주가는 1100원(1.18%) 오른 9만4700원에 마감했다. GS칼텍스 기업 가치가 반영되는 GS(0.76%) 주가도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중단은 유가의 단기 상승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2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65.55달러 수준인데 7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 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9%, 글로벌에서 3% 수준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원유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국내 정유업체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이 많지 않았지만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이란산 원유 도입 비중은 2월 8.6% 수준이었는데 이 수치가 떨어질 전망"이라며 "도입처 변화는 용이하게 해결될 문제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심 연구원은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다른 지역 제품으로 대체하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콘덴세이트 분해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