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한솔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을 인수한다. HDC 측은 지분 49%를 먼저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홀딩스와의 협의를 통해 지분 49%를 약 500억원에 선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솔오크밸리 경영권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딜은 세부 재무실사를 거쳐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최근 한솔오크밸리를 수차례 방문했고 한솔 측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한솔오크밸리를 방문한 뒤 매입하기로 결정을 마쳤고, 한솔 측도 이미 동의한 상태"라며 "재무실사 과정에서 대량 우발채무 같은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한솔오크밸리는 HDC 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한솔개발의 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이중 49%를 먼저 확보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겨받고 추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솔홀딩스는 한솔개발 지분 총 91.43% 중 지분 49%만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기는 대신 나머지 보유 지분 42.43%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식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권을 보호해주기로 한
한솔홀딩스는 한솔오크밸리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지정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2월 말 본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