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넣은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AIG 부실사태'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서울 여의도 등 국내 초대형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곳만 10여 곳 안팎, 싼값으로 처분을 할 경우 오피스 가격 하락은 물론 다른 부동산시장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가 입주가 한창인 서울 명동의 한 오피스 빌딩입니다.
이 빌딩의 소유주는 지난 15일 파산한 세계 4위의 투자 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입니다.
건물주의 파산에 따라 앞으로 건물 임대 등에 끼치는 악영향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합병, AIG의 파산 위기 등 잇따른 미국발 국제 금융 위기에 국내 부동산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3개 회사가 국내에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거나 진행 중인 부동산은 AIG가 1조 6천억 원을 투자해 추진 중인 여의도 국제 금융센터 등 7~8개 정도.
전문가들은 위기에 처한 이들 회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부동산 처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선종필 /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금융위기에 대한 경색 부분 때문에 투자심리에 대한 위축이 실물 경기 흐름을 방해해서 투자에 대한 유동자금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해 신규 사업, 기존 진행 사업에 대한 차질이 크다고 생각되고…."
이 경우 진행 중인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승세에 있던 국내 오피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또 가뜩이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신규 투자 심리마저 꺾일 경우 시장 침체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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