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벨로퍼회사를 이끄는 문 회장은 요즘도 일주일 중 하루는 협회 일을 하는 데 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명맥만 유지하던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문 회장이 이끈 지난 5년간 양적·질적으로 놀라운 성장을 했다. 진성회원 수는 36개사에서 427개사로 늘었고, 협회 자산도 7억원에서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협회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한국기술센터 11층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설립 15년 만에 자체 사옥을 마련했다.
당시 문 회장은 "뭐든 안 하면 안 했지, 하면 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협회가 쫓겨나지 않고 살 집이 생겼으니 이제 (회장직에서) 물러나도 마음이 놓인다"고 소회를 전했다. 문 회장은 항상 '공부하는 디벨로퍼'를 강조한다. 협회에 정책연구세미나, 조찬강연회, 심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법정교육인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사전교육'은 총 1만3000명이 넘는 인력을 배출했다. 지난 17일에는 문 회장이 건국대에 발전기금 20억원을 쾌척했다. 모교인 경희대는 물론 가천대와 김해시청 등에 청년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기부사업의 연장선이다.
문 회장은 18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학업인데도 가장 어려웠을 때 독지가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며 "그때 꼭 성공해서 가난한 학생을 돕겠다며 제 자신과 약속했는데 조금이나마 이뤄가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