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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업체 오이솔루션은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36% 올랐다. 또다른 통신장비 업체인 에치에프알과 서진시스템도 각각 31%, 17%로 두자릿수 상승했다.
국내 5G 장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부품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이솔루션의 경우 국내 통신 3사에 모두 광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다. 또 5G 서비스 고속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25Gbps 광커넥터 장비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에치에프알은 유·무선 네트워크향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5G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 될 경우 양쪽 모두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시대에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유선 네트워크도 무선 네트워크 속도와 유사한 속도가 요구된다"며 "정부의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로드맵에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에 대한 방향성이 뚜렷해지면서 에치에프알의 유선 네트워크 장비들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품주와 달리 통신 3사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개별 통신사가 5G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설비투자 비용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5G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대로 29만100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이날 16% 떨어진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 기준 외국인 순매도 종목 7위에 오르기도 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한달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지난 5일에도 주가는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다.
다만 5G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가입자수가 늘면서 통신주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 통신사가 올해 4월부터 5G 가입자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비용 반영은 이미 작년 말부터 하고 있다"며 "5G 단말기 시장이 다양화되고 오는 5~6월 5G 서비스 가입자가 어느정도 확보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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