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가 이틀째 약보합에 머물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1포인트(0.01%) 내린 2245.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약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연속 상승일 기록을 13거래일로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2006년 4월 12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상승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빠르게 불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자산 축소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증시 유동성 유입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4월 들어 코스피를 2조4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000억원, 113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증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이 4월 유동성 장세를 형성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질 경우 지수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지표도 안도감을 주고 있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시장 예상치인 6.3%를 웃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8.5% 급증해, 5.9% 증가를 예상한 시장보다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도 여전해 중국이 글로벌 경제 둔화를 이끌 것이라는 공포가 줄어들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성장의 가장 큰 의미는 정부 경기부양책의 성장 견인력이 확인된 점"이라며 "1분기 중국경제가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3월 실물경제가 개선됐지만,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계획된 부양정책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보험, 기계 등이 오르고 있고 통신업, 화학, 의약품 등이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3억원, 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다.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5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9포인트(0.02%) 오른 767.0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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