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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이 개발한 환기와 공기청정이 자동으로 함께 이뤄지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 구조 모형. [최재원 기자] |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제각기 차별화된 미세먼지 차단 및 공기정화 기술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미세먼지에 민감한 주거 수요층을 유혹하고 있다.
17일 대림산업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주택전시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7단계에 걸쳐 미세먼지를 차단하며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인 'C2 HOUSE'를 개발해 이를 이달 말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C2 HOUSE는 'Creative Living'과 'Customizing Space'의 결합어로 개인 성향과 개성에 맞춰 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림 측 설명이다.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C2 HOUSE는 대림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최고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새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대림은 지난 2년간 약 1200만명의 빅데이터와 1000가구 이상의 소비자들 거주환경 실태 조사를 거쳐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인테리어, 구조, 설계에 반영했다. 욕실과 안방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을 틀 수 있게 하고 세탁실에 세탁기뿐만 아니라 건조기와 다림질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공간을 마련했다.
C2 HOUSE의 눈에 띄는 특징은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실내까지 총 7단계로 구성된 미세먼지 차단 솔루션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것. 단지 외곽에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나무로 조경을 하고, 단지 곳곳에는 미세먼지 상태를 알리는 신호등과 미스트 자동 분사 구조물이 설치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터도 마련했다. 실내에는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환기와 공기청정 시스템이 가동돼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한다. 이 시스템에는 0.3㎛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GS건설도 최근 기존 전열교환기의 외기 환기 공기 순환 방식에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강력한 공기정화 기능을 더한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Clein)'을 개발했다. GS건설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방배그랑자이(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시스클라인을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6일 각 가구 현관 천장에 설치되는 에어샤워기가 외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에어샤워 시스템'이 실용신안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재작년 10월 그렉스전자와 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경기도 부천에서
앞서 현대건설은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공동현관 에어샤워부스', 대우건설은 5단계 공기정화 '5ZCS(5 zones clean air system)', 삼성물산은 'IoT 홈큐브'가 적용된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을 각각 내놓은 바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