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 송파구에 입주한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 재건축)의 2배 규모인 2만가구, 총사업비만 10조원에 달한다. 단지 안에는 무려 2㎞ 길이에 달하는 공원이, 단지 밖에는 일산 호수공원 보행로 둘레길에 맞먹는 길이의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단지 안에 '미니 센트럴파크'를 갖춘 초대형 단지로 기존 도시개발사업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16일 DK도시개발(회장 김정모)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왕길동 일원에 52만4510㎡ 면적으로 조성되는 '메트로파크씨티Ⅰ'(검단3구역·조감도) 총 4742가구 중 1차 분양분 1500가구에 대한 인천시청 건축심의가 최근 통과됐다.
DK도시개발은 이번에 건축허가가 난 메트로파크씨티Ⅰ을 시작으로 △메트로파크씨티Ⅱ(왕길1구역) 5026가구, 50만6220㎡ △메트로파크씨티Ⅲ(왕길3구역) 3696가구, 49만6518㎡ △메트로파크씨티Ⅴ(검단5구역) 4119가구, 42만1148㎡ △메트로파크씨티Ⅵ(검단1구역) 3174가구, 32만4280㎡ 등을 순차 개발하기 위해 토지 작업을 완료했다.
최고 40층짜리 초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메트로파크씨티Ⅰ 외 나머지 4개 프로젝트도 이미 인천서구청에 이어 인허가가 상정돼 있다.
2만757가구는 판교신도시(3만가구)의 80%, 1만가구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 2배를 넘는 물량이다. 공공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사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대 규모이며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인근에 93만㎡ 규모 루원시티와 1118만㎡ 규모 공공택지 지구 검단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메트로파크씨티 프로젝트는 시설과 주택 수요를 철저히 차별화했다. 기존 국내 도시개발에서 보지 못한 설계와 '앵커시설'을 도입했다.
2만가구가 넘는 전체 물량의 70%가 전용면적 59~74㎡ 이하의 중소형 가구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검단신도시는 60% 물량이 전용 85㎡를 넘는다"며 "지리적으로 인천 검단산업단지, 김포 학운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어 수요층에 걸맞은 59㎡를 주력 평형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메트로파크씨티Ⅰ은 폭 110m, 길이 1㎞로 조성되는 대규모 녹지대 공원을 둘러싸고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위쪽에 위치한 메트로파크씨티Ⅴ와 연결해 국내 최초 총 길이가 2㎞인 초대형 중앙숲을 조성한다. 녹지 길이로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남북 길이(4.1㎞)의 절반에 해당된다.
국내 도시개발 사업지와 비교할 때는 송도 센트럴파크와 검단신도시 내에 조성되는 리버파크타운(하천)의 2배,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호수공원 길이와 맞먹는다. 메트로파크씨티Ⅰ 단지 밖에도 4㎞의 녹지 둘레길을 조성한다. 단지 외곽에 일산 호수공원 둘레 길이의 녹지 산책길이 조성되는 셈이다.
루원시티, 검단신도시와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접근 인프라스트럭처 측면에서 검단신도시의 대중교통망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은 2024년 이후에나 개통이 예정됐다. 반면 메트로파크씨티는 이미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다니는 메트로파크씨티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이다. 검암역을 통해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서울 마곡까지는 30~40여 분 거리다. 지난해 9월 개통된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수도권 전철 9호선과 연계해 강남 진입도 빨라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3.1㎞ 거리에 있어 루원시티 5.4㎞, 검단신도시 8.2㎞보다 가까워 공항철도가 아닌 승용차를 통해서도 서울 진입이 편리하다.
김 본부장은 "메트로씨티 내 대규모 중앙공원을 지혜의 숲, 쇼핑의 숲, 문화의 숲으로 만들어 트렌디한 뉴욕 센트럴파크의 라이프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메트로파크씨티를 40층의 초고층 아파트, 미래형 신도시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필수 견학 코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트로파크씨티는 이미 직주근접형 자립신도시 기반을 갖춘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