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오피스 대비 가격부담은 낮지만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당 2만2400원으로 330㎡(구 100평)짜리 사무실을 임대하려면 약 739만2000원의 월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경기도 성남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같은 면적 사무실의 월 임대료는 약 275만원으로 서울 오피스 사무실과는 약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최근에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과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의 경우 기존 용인에서 서울까지 약 50분 소요됐던 운행시간을 15분대로 단축했다. 이 도로가 지나는 대표적인 수도권 지역으로는 고등IC가 있는 성남 고등지구, 광교IC가 지나는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있다.
지식산업센터들이 몰려있는 경기 안양시의 경우 GTX C노선이 개통되면 금정역에서 삼성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경기 파주시는 GTX A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를 보면 1·2기 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인접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서울 접근성이 높은 인근 지역으로 교통이나 일자리 등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지식산업센터의 경쟁력으로 작용해 향후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도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진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에서 고등지구 마지막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을 내놓는다. 고등IC 초입에 위치해 있어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고 강남과 가깝다.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4만9912㎡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63실, 상업시설 48실, 창고 22실로 구성된다.
동성건설은 경기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신중동 더퍼스트' 시공에 나선다. 지하철 7호선 부천 신중동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서울 온수역까지 9분, 강남 논현역까지 45분 만에 닿을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2만9045㎡, 1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지식산업센터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 명학역과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사당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연면적 21만6026㎡,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다.
부천시 옥길지구 자족4-1블록에서는 우성건영이 지식산업센터 '우성테크노파크Ⅰ'를 짓는다. 지하철 1호선 역곡역, 7호선 온수역을 이용해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연면적 약 4만4835㎡, 지하 3층~지상 10층, 지식산업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대에 들어서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 분당선 매탄권선역, 망포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권으로 40분대, 분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연면적 8만4376㎡,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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