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그룹 에스에너지가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의 실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3차 에너지기본계획(이하 에기본)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3차 에기본에는 오는 2040년까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현재 7% 수준에서 35%까지 높이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부는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에 따라 새만금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2800㎿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에스에너지가 수주한 일본 에비노시 태양광발전소(약 758억원 규모/40㎿급)의 70배에 달하는 대규모 발전단지로, 에스에너지의 대형수주 기대감이 시장에서 고조되고 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새만금에 초대형 태양광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에스에너지는 모듈 수주를 비롯해 발전소 시공·운영 등 모든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 정책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EPC), 유지보수(O&M),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료전지 등 태양광 발전 관련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 전지 모듈 제조, 발전소 설치 및 운영(유지·관리) 등 통합 비즈니스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앞서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인 46㎿ 이원호 수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한국남부발전의 삼척발전본부(1㎿급)와 영월발전본부(1.2㎿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드라이브도 에스에너지에 호재다. 수소생산 확대 방안으로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수전해 방식과 연계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이 수소경제 로드맵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현재 에스에너지는 자회사인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과 신규 사업인 수소 생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에스퓨얼셀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지분가치 상승을 통한 자산가치가 크게 증가한 것. 전일 종가 기준 에스퓨얼셀의 주가는 2만6500원으로 공모가인 1만6500원 대비 61% 가량 상승했다. 에스에너지는 에스퓨얼셀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자산가치만 약 6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에스에너지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 환경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수혜와 함께 꾸준히 수주를 이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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