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이 신용평가사에서 잇달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롯데정밀화학 장기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장기 신용등급도 각각 'A 안정적(기존 A- 긍정적)' 'A- 안정적(기존 BBB+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최근 화학 계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초 금호석유화학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 10일에는 금호피앤비화학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등급 상승 배경으로는 수익원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 차입금 감소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꼽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최근 가성소다를 중심으로 한 일반화학 부문의 우수한 수익성과 주력 제품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통한 정밀화학 부문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 능력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라텍스 비중 확대로 합성고무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고, 비스페놀A(BPA)를 중심으로 한 기초화합물 사업 부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업황 개선에 따른 페놀 계열 제품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2017년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양호한 영업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국내 화학기업 신용등급 상승을 이유로 화학업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정밀화학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3개사에 대해 "석유업황 저하와 세계 경기 둔화로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