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층간소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층간소음에 강한 '기둥식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1152가구),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220가구), 서초구 방배그랑자이(758가구) 등이 기둥식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방배그랑자이는 일반적으로 기둥식 구조가 많이 사용되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닌데도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기둥식 구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분양이 끝나 입주가 예정된 단지 중에는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280가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1745가구), 세종 트리쉐이드 리젠시(528가구) 등에 기둥식 구조가 적용됐다.
기존에 아파트 구조로 많이 사용된 '벽식 구조'는 기둥 없이 벽이 위층 수평바닥(슬래브) 무게를 지탱하는 레고식 구조다. 벽을 받쳐주는 기둥이 없다 보니 위층 바닥의 충격이 온전히 아래층 천장으로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기둥식 구조는 기둥이 위층 바닥을 받치고 있어 진동과 충격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강도가 아무래도 벽식 구조에 비해 덜하다. 기둥식은 완공 후에도 철거가 가능한 비내력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리모델링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둥식 구조는 이 같은 장점에도 벽식 구조에 비해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어 백화점 등 판매시설이나 고층 상업용 빌딩, 일부 주상복합에만 적용되는 등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층간소음에 예민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건설업계도
건설업계 관계자는 "층간소음에 예민한 소비자는 탑층이나 기둥식 아파트만 찾기도 한다"며 "이웃 간 불화를 일으키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기둥식 아파트가 널리 보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