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해 부활한 은행권 '종합검사' 대상 1호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확정했다. 보험권 1호 검사 대상으로는 한화생명이 선정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한화생명에 종합검사에 필요한 사전자료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지배구조, 금융 소비자 보호, 재무건전성, 감독 목표 이행 여부 등 종합검사 평가항목에 따라 검사 대상을 골랐다. 경영실태평가 주기와 해당 금융사 고객 수 등 시장 영향력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금융사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분석한 뒤 이르면 다음달 초 종합검사를 나갈 예정이다. KB금융에 대해서는 특히 지배구조와 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도 올해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으로 잠정 정해졌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 회장 임기가 끝나 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은 지난해에만 특별검사와 경영실태평가 등 두 차례 검사를 받아 제외했다. 최근 함영주 하나은행장 연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검사 1호인 한화생명은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건전성과 내부통제·지배구조도 점검한다.
당초 보험업계에선 지난해 즉시연금 지급을 두고 금감원과 마찰을 빚은 삼성생명이 첫 번째 검사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보복검사' 논란을 우려해 후순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즉시연금 지급 사안도 재판을 진행 중이라 검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손해보험사 중엔 메리츠화재가 첫 검사 대상이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급격히 사업을 늘리는 과정에서 각종 소비자 보호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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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태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