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1900억~3800억원 규모의 매도가 나와 주가에 단기적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3월 29일자 공지를 통해 "외국인 투자가 더 이상 불가능한 종목을 지수 편입종목으로 더 이상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MSCI는 "KT를 포함한 2종목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두 종목의 외국인 추가 투자 한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5월 14일 정기 지수 변경을 계기로 편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KT의 지수 편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KT가 정기변경일 전에 외국인 투자 한도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T는 2016년 말부터 외국인 소진율 100%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수 편출을 앞둔 지금까지도 소진율이 100%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인 KT는 전체 주식에서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한도가 49%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지수는 외국인 투자 한도가 3.75% 미만이면 해당 종목을 편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KT의 경우 4월 중하순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47.1% 이하로 감소해야만 MSCI지수에서 잔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가 편출되면 1900억~3800억원의 외국인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한국지수 편입에 따른 KT의 MSCI신흥국지수 편입 비중은 0.0169%인데, 이 지수를 추종하는 1조~2조달러(약 1140조~2280조원) 자금에서 0.0169%는 1926억~3853억원이기 때문이다.
KT의 시가총액인 7조1800억원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단기적 영향은 줄 수 있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KT 주가가 LG유플러스의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으로 2017년 MSCI 지수서 편출됐다 2018년 8월 재편입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수서 편출된 2017년 8월 11일 당일부터 지수 적용일인 8월 31일까지 주가가 11.8% 하락했다. 지수 편출이 발표된 11일 당일 주가는 전날 대비 4.5% 떨어졌다.
기관들은 선제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은 이미 2월부터 KT에 대한 비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