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1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며 2230선에 올라섰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01포인트(0.41%) 오른 2233.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지수는 2140선에서 2230선으로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월 FOMC 의사록과 마찬가지로 양쪽 방향으로 금리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언급도 있어 금리 인하의 여지도 열어뒀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EU는 지난밤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10월 말까지 브렉시트 발동 시점을 연기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브렉시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5월 3주차 내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5월 내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중 무역 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 지수 하방 경직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지수는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FOMC 회의록에서도 나타났듯이 미 베이지북에서 현재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고 발표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섬유·의복, 은행,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올랐고 건설업,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49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605억원, 16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를 포함해 489개 종목이 상승했고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6포인트(0.18%) 오른 767.8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