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11거래일 만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2포인트(0.23%) 내린 2219.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9일부터 전날까지 10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지수는 2140선에서 2220선으로 80포인트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날은 그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주춤한 모습이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1월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1월 FOMC 의사록과 마찬가지로 양쪽 방향으로 금리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언급도 있어 금리 인하의 여지도 열어뒀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EU는 지난밤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10월 말까지 브렉시트 발동 시점을 연기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브렉시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5월 3주차 내에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5월 내 EU를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중 무역 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 지수 하방 경직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지수는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FOMC 회의록에서도 나타났듯이 미 베이지북에서 현재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고 발표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건설업, 화학, 운송장비 등이 떨어지고 있고 은행 한 업종만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SK, 한국전력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8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6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포인트(0.19%) 내린 765.0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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