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KODEX레버리지를 1567억원,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를 3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레버리지는 코스피가 상승하는 폭의 2배만큼 가격이 오르는 ETF다. 가령 코스피가 10% 오르면 ETF는 수익률 20%를 기록하는 것이다.
반면 KODEX200선물인버스2는 코스피가 오르는 폭의 2배만큼 가격이 내려가 상승장에서는 손실이 극대화된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140에서 2223으로 84포인트 상승했으나 기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제지표가 곧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대외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가 기관들의 레버리지 ETF 매수로 나타난 것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 미·중 간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우려였는데 최근 들어 이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게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당이익(EPS) 증가율도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라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에 비하면 올해 1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폭이 줄어들면서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특히 주요 경제선행지표 역시 개선되는 추세여서 경기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도 코스피에 대한
반면 개인은 기관과 상반된 거래 양상을 보였다. 개인들의 이달 순매수 1위 종목은 'KODEX200선물인버스2'였다. 이달 들어 142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KODEX인버스를 528억원어치 매수했으나 KODEX레버리지는 17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