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여진이 관측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최근 단행한 직원 감원 과정에서 한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와 트레이더, 주식 리서치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내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분석으로 유명세를 떨친 권영선 노무라증권 전무 역시 이 과정에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2020년까지 해외 사업 부문에서 1000억엔(약 1조원), 자국 사업 부문에서 약 400억엔(약 4000억원)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노무라증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인수한 리먼브러더스의 유럽·아시아 사업 부문 적자로 지난해 3분기까지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홍콩 지역에서 직원 감원을 시행했는데 한국 담당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노무라증권이 해외사업 부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한국법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세일즈 담당 직원과 애널리스트도 나가고, 홍콩법인을 베이스로 한국을 커버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며 "국내 채권시장의 스타급 이코노미스트로 꼽히는 권영선 전무 역시 노무라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무라증권이 한국법인까지 규모를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