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성 딜로이트안진 신임 총괄 대표이사(50)는 지난달 업무 시작과 함께 '변화'에 경영 방점을 찍었다. 딜로이트안진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
홍 대표는 1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지난해 딜로이트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오른 회사로, 딜로이트안진 역시 국내에서 고객과 인재들의 첫 번째 선택(1st choice of client & talent)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CEO인 나부터 KPI를 설정하고 파트너들의 변화를 리드하며 조직원 모두에게 변화의 강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취임 직후 사내 소통을 강조하며 직원 600여 명이 참여한 사내 라이브 영상채팅도 실시했다. 그는 "회계업의 본질로서 감사 퀄리티 향상, 성장을 견인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소통이 절실하다"며 "40분간 진행된 라이브 채팅 이후 CEO에게 기대하는 질문과 제언을 들었고 앞으로 이를 정례화해 소통하는 딜로이트안진의 문화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인재가 오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매년 역량 있는 파트너 15명 이상을 영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 세무, 재무자문·인수·합병(M&A) 등 모든 분야에서 넘버원에 오르겠다는 것도 그의 목표다.
홍 대표는 "감사 부문은 외부감사법 개정과는 별개로 스스로 개혁을 단행했고, 선제적 대응으로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연중 감사를 통해 연말 감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체계(Early warning, No surprise at Year End)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에는 보다 터프(Tough)한 감사가 될 수 있지만 신뢰성, 투명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안진에서 감사 적정의견을 받은 기업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무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대표는 "세무 전문가만 500명, 파트너급만 50여 명으로 지금도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며 "딜로이트 프라이빗 전문팀을 통해 단순 세무뿐만 아니라 상속, 증여, 경영권 승계, M&A까지 가장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 분야의 꽃인 M&A에서는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 M&A 부문은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경험과 실력을 자랑한다는 시각이다.
홍 대표는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미국 오디오업체 하만 인수,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조명업체 ZKW 등 크로스보더 딜에서 가장 많은 실적으로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며 "딜로이트 글로벌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사모펀드(PE)를 위한 자문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은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18년 리그테이블 M&A 회계자문(발표 기준) 분야에서 18조9884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KCC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등 2조원 이상 주요 딜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홍 대표는 총괄대표에 올랐지만 M&A 부문만큼은 직접 챙기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다짐했다. 홍 대표는 "기업은 비주력 산업(Non-core Asset)에 대한 구조조정과 신성장동
[진영태 기자 / 박재영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