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4.15%) 오른 3만5150원을 기록했다. 만도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20% 넘게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도 역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만도의 장점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중국 부진 여파가 지속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오히려 4월 이후 증치세(부가가치세)가 인하되고 추가적으로 소비 촉진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저도 낮아진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우려만 주가에 반영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 성장과 미국·인도 시장 회복, 중국 경제 장기 성장 등은 가려진 상황"이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만도 목표 주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14% 높은 수준이다.
앞서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만도 목표 주가를 3만6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지만 중국 시장이 회복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이 기대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자원 개발·정보통신 유통·렌탈 등 사업을 영위하는 SK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주가가 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130원(2.21%) 내린 5740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회사에 대해 원자재 시황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무역이 부진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5G폰 출시에 따른 휴대폰 판매량 증가, 유가 안정화로 주유소 마진 개선, Car-biz·SK매직 등 렌탈 사업의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2분기 실적 개선 본격화가 기대된
또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J렌터카 인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렌탈 사업이 이제 성장 궤도에 올라선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