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는 올해 초 7만3100원에서 10일 10만4500원으로 42.95%나 상승했다. 앞서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유커들의 한국행이 어려워지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구매대행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보따리상(다이궁)이 대거 등장했다.
올 1월부터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해 다이궁에게 물건을 받아 판매하는 모바일 판매상(웨이상)에 대한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에 나서자 면세점 업계에서 위기론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다이궁들은 개인형에서 기업형으로 규모를 대형화하면서 대처하고 있다. '더 비싼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방법으로 세금 증가 이슈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면세점 입장에서도 다이궁당 평균 판매 단가가 올라가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다이궁보다 기업형 다이궁에 제공되는 할인율이 높지만 구매 단가가 몇 배에 달하는 만큼 영업 규모가 유지돼 면세사업부 수익성은 5.3~5.7%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나 이들은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가 쉬운 대형 면세점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하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30%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