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라 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정제마진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 정유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10거래일간 약 4.05% 올랐다. KRX에너지화학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에너지화학 섹터의 대표 종목을 뽑아 구성종목으로 만든 지수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각각 23.8%, 18.9%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과 S-OIL, GS 등 종목이 들어가 있다.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에너지화학이 이 지수를 추종한다.
화학주는 작년 한 해 우울했다. 연초 2900대까지 올랐던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이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예상되며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제마진 악화까지 겹치며 2224.68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고점 대비 약 25.4% 하락한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은 화학제품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또한 타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학주 하락세를 이끌었던 요인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까지 화학제품 업황 부진이 이어졌으나 중국 제조업 부가가치세 인하와 각종 소비 진작책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까지 완화된다면 2분기부터 제품 수요가 늘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