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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 |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당사의 최종 목표는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선도 업체"라면서 "4차산업의 가장 기본이 지능형 스마트팩토리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현재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998년 설립된 코윈테크는 자동화 창고설비 전문 기업이다. 옛 삼성항공(현 한화시스템의 모태)의 자동화사업부에 근무하던 인력들이 분사 후 새롭게 꾸린 회사다. 고객사의 생산 공장에서 사람이 하는 것들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도록 무인차, 스토카, 셔틀, 컨베이어, 롤러 체인, 리프트 등 각종 자동화 설비를 설계 및 제작하고 있다. 설치와 A/S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국내 2차전지 메이커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85%가 2차전지 공장에 집중됐다. 고객사의 2차전지 생산 라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극판, 릴 등 각종 재료와 자재들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게 라인을 구축한다. 이 외에도 화학, 식품, 철강, 자동차 업체 등에도 자동화 설비를 공급 중이다.
이 대표는 "생산이 있는 곳에는 필수적으로 자동화가 필요한데, 지금은 공장에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지만 나중에는 점차 사람들이 사라지고 기계가 대체할 것"이라면서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기술로 앞서가야 하며 코윈테크 역시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고 R&D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 설비를 다루는 회사는 많지만 코윈테크는 자동화 설비, 제어 시스템, 시스템 설계, 유지 보수 등 원스탑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계회사는 기계만을, 제어회사는 제어만을, IT 등 시스템 설계 회사는 시스템 설계만을 주로 하는 것과 달리 코윈테크는 이를 모두 포괄하는 사업을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코윈테크는 기존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서 설계·제작 부터 제어·보수까지 기능을 한번에 가져가고 있다"며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고객사의 신뢰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에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기존 에스에프에이, 톱텍 등이 대표 물류 자동화 설비 업체로 꼽힌다. 매출은 이들 대비 코윈테크가 작지만 2차전지 자동화 분야에서는 코윈테크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향후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미리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코윈테크는 일찍이 2차전지 분야에 집중해 시장을 상당히 선점하고 있다"면서 "실제 시스템적으로 보면 극판-릴-활성화 세 공정을 연결시키는 것은 국내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각 경쟁사별로 해당 장비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분야에 힘입어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윈테크는 지난 2017년 401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에는 768억원으로 91.5%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3억원에서 105억원으로 364.3% 뛰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주요 2차전지 고객사들이 라인 증설 등 적극 투자에 나서면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올해도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년 30%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코윈테크는 최근 지정감사를 마치고 이달 중순께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이후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협의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가장 약한 부분이 자금력인데, 현재 코윈테크는 2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선점하고 있지만 장비의 고속화·경량화 등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공모 자금을 통해 공장 증축 및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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