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3월 말 지분율 5% 이상 보유한 종목은 모두 21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분기 중 지분을 늘린 종목은 100개다. 이 중 10개 종목은 5% 이상 보유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제약 업종이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았다. 화학 업종에서는 효성첨단소재(8.17%→11.94%), 효성화학(7.61%→ 11.21%) 등 12개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제약업종에서는 5% 이상 대량보유 종목에 신규 편입된 큐리언트(5.08%)와 JW생명과학(5.03%)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5.04%→7.12%), 대웅제약(8.20%→9.27%) 등 9개 종목의 보유 주식을 늘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화학업종은 올해 휘발유/PX(파라자일렌)의 공급과잉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PX나 BTX(벤젠 톨루엔 파라자일렌)를 사용하는 PTA,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등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작년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PET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첨단소재도 수혜 예상주로 꼽힌다. PET 타이어코드는 2021년까지 연평균 3.5%씩 수요 증가가 예상돼 업황 전망도 밝다.
제약업종에서도 지분을 확대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작년 말 로이반트사이언스사에 기술 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이 진행되면서 기술료 기반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나보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 출시 등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가 지분율을 낮춘 종목은 86개였다.
반도체 업종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방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업종도 전방 수요 부진으로 작년 한 해 어닝쇼크에 가까운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도 휘청였다.
국내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 투자 수익률도 되살아 나고 있다. 1분기 말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조희영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