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 넘게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는 15.8%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9% 가까이 올랐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10% 상승했다. 또 MSCI신흥국지수는 연초보다 12% 올랐는데 코스피는 이보다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위안화와 원화 간 상관관계가 1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0에 근접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최대 피해국이 중국이라면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또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위안화와 원화 간 상관관계가 최대 0.93이었다"며 "현재 위안화·원화 상관관계는 0.09에 불과해 따로 움직이고 있으며 신흥국 통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원화는 약세"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이유는 환율에 있다고 본다"며 "반도체 등 수출 부진과 3~4월 외국인
다만 하 연구원은 "수출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외국인 배당 송금은 4월 중순 이후 일단락될 예정이라 이후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한국 증시도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