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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16년 5월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지분 2.51%(70만1203주)를 확보한 지 3년 만이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9.83%(274만399주)에서 10.33%(288만399주)로 0.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이명희 회장 18.22%, 정 부회장 10.33%, 국민연금공단 10.10%가 됐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주식 매입은 최근 이마트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작년 2월 26일 최고가 32만3500원까지 올랐던 이마트 주가는 지난달 28일 장중 고점 대비 47.45% 하락한 17만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것과 비슷한 시기다.
정 부회장의 지분 매입 소식에 이마트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일 전 거래일 대비 이마트 주가는 5.25%(9000원) 상승한 1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최근 창고형 할인매장, 복합쇼핑몰, 전문점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PB) 화장품이나 의류 PB 초저가 상품 론칭 등 적극적 상품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 이마트가 진행 중인 사업 다각화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병 온라인 법인인 'SSG닷컴(쓱닷컴)'도 하반기에 성장률 확대를 위한 변화가 예상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총매출액 목표가 (전년보다) 3조1000억원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성장률 확대를 위한 전략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 성장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주가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진한 중국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과 베트남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 사업을 모두 정리했으며, 미국과 베트남 시장을 본격화한다는 전망인데, 2015년 호찌민에 출점한 고밥점이 출점 3년 만에 흑자를
시장에서는 올해 이마트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8.92% 늘어난 18조5698억원이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78억원(14.04% 증가), 4397억원(2.33% 감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