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12일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를 통해 컴백의 신호탄을 쏜다. 지난해 발매한 '러브유어셀프' 시리즈가 미국 빌보드200에서 두 앨범 연속 1위에 올랐던 만큼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실제로 새 앨범은 지난달 13일부터 5일간 진행한 선주문 이벤트에서 총 268만5030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 컴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몸집이 가벼운' 소형주다. 시가총액이 낮아 BTS 컴백 호재로 움직이기 쉽기 때문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간접적으로 사업이 관련된 곳이나 지분을 가진 회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수혜종목으로 거론되는 곳은 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사모펀드)를 통해 빅히트엔터 지분 12.24%를 보유한 코스피 상장사 디피씨다. 방시혁 빅히트엔터 대표와 넷마블에 이은 3대 주주로 방탄소년단이 승승장구할 경우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다. 실제로 'BTS 효과'에 올해 들어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 디피씨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업체지만 지난해 10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빅히트엔터에 1040억원을 투자하면서 3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 지엠피도 주목받고 있다. 지엠피는 자회사 브이티코스메틱(지분 40%)을 통해 방탄소년단 컬래버레이션 화장품인 'VT X BTS'를 판매하고 있다. VT X BTS 제품이 출시 후 완판 행진을 이어간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 지엠피의 화장품 부문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452억원을 기록했다.
MP3 제조사로 유명한 아이리버도 방탄소년단 관련주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을 유통하고 있어 직접적으로 사업 관련성이 있다. 지난해 1월 모회사인 SK텔레콤이 SM·JYP·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유통 협약을 체결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기대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신사업 효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5% 급증한 1378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5.22% 보유한 게임업체다. 2014년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친척 관계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014억원의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됐다. 이 때문에 방탄소년단 활동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이 늘어날 경우 넷마블의 지분법 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맞춰 신규 게임 'BTS월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의 실사 이미지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1만장의 화보와 멤버들의 영상이 수록돼 있어 팬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업체 글루모바일이 2014년에 출시한 연예인 육성게임 '킴 카다시안'의 최근 일매출액이 6억~1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BTS월드의 매출액도 2분기부터 실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엔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조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유성만 연구원은 "이번 버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