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간 공급 없던 송도, 분양 재개에 대기수요 반색

↑ 송도국제도시 전경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송도국제도시 내 주택공급이 재개됐다.
호반건설이 지난 29일 문을 연 ‘호반써밋 송도’ 모델하우스에는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많은 인파가 몰렸다. 호반건설 측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 홈페이지는 개설 이후 일 평균 5000번 이상의 페이지를 기록할 정도로 분양 시작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전용면적 84·101㎡ 1820세대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74·84㎡ 851실로 구성됐다.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 4억4540만∼4억9320만원 ▲101㎡ 5억2740만∼5억8640만원, 주거형 오피스텔은 ▲74㎡ 2억3270만∼2억6090만원 ▲84㎡ 2억6530만∼2억91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시 내에서도 송도국제도시는 자족기능·생활 인프라·개발호재가 삼박자를 이뤄 ‘워너비(wannabe)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먼저 송도는 인천자유경제자유구역 중 입주기업이 가장 많다. 2016년 기준 송도에 둥지를 튼 사업체수는 총 1246개(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료 참고)로, 영종(697개)·청라(410개)의 약 2~3배에 달한다.
기업체가 늘면서 송도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조성 초기인 2003년 당시 2274명에서 올해 1월 14만2746명으로 16년 동안 14만명 이상이 유입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 인구인 31만7706명의 45%가 송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눈에 띈다. 인천시 10개 시·군·구 중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최근 5년간(2014년 2월~2019년 2월) 가장 높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연수구의 3.3㎡ 당 평균 매매가(부동산114 시세 자료 참고)는 5년간 26.9%(2014년 2월 880만원→2019년 2월 1117만원) 상승했다.
뛰어난 생활 인프라와 풍부한 개발호재도 주거 선호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교육시설만 봐도 채드윅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해 한국포스코고등학교 등 초·중·고 22개교와 유치원 12개교가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연세대송도캠퍼스 등 9개의 국제대학캠퍼스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들어서 있다.
또 송도롯데몰 및 신세계몰, 아울렛, 코스트코, 트리플스트리트 등 대형 쇼핑몰과 송도컨벤시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대표적이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를 출발해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길이 80.1km 노선이다. 향후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면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선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개장하는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과 하반기 준공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도 빼놓을 수 없다.
송도P공인 관계자는 “최근 GTX-B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면서 송도국제도시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의 수혜지인 용인 수지와 기흥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송도국제도시도 향후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9일 찾은 '호반써밋 송도'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조성신 기자]

◆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인접 ‘호반써밋 송도’ 단기간 완판 기대감 솔솔
‘호반써밋 송도’는 인근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오는 2020년 개통할 예정이고, 제2·3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통학거리에 인천아암초등학교(2020년 3월 개교 예정)가 있고, 8공구 상업용지를 비롯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세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4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계약자는 가변형 벽체(일부 주택형 제외)를 이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연출을 할 수 있으며, 현관과 주방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입주민은 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세대 내 조명, 냉·난방, 가스, 화재 감지 등 기존 홈 네트워크 시스템은 물론 개별 구매한 IoT 생활가전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1년여 만의 분양이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크고, 인천뿐 아니라 서울, 수도권에서 문의가 많다”며 “특히 호반써밋 송도는 입지 여건, 대단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커뮤니티 등 장점이 많아서 좋은 반응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연수구는 비규제지역에 속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전매를 할 수 있다. 성년이면서 청약 통장 가입 1년 이상이면 유주택자나 세대원이라도 자유롭게 아파트, 오피스텔 각 1건씩 청약을 신청 접수 할 수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아파트투유와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아파트 분양 일정은 오는 4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4월 4~5일 이틀간 청약 접수를 받고, 당첨자 발표는 10일에 실시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