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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53포인트(0.72%) 내린 2130.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4.3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면서 2130포인트를 위태롭게 사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중 내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등하면 주가도 오르고,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도 내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금 당장 금리를 50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금리 하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3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가이던스를 조정하면서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경제 상황과 동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각국의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35% 부근까지 내리는 등 2017년 말 이후 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장기 금리 하락 및 장단기 금리 역전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그러나 미 증시가 부진했으나 최근 하락폭이 컸던 항공업종을 비롯해 일부 종목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미국 금리차 역전 등으로 비록 경기 둔화이슈가 부각되었으나 급격한 주식시장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의약품,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억원, 52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2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POSCO,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2포인트(0.25%) 내린 726.6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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