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디지털 금융혁신을 가속화할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돌입한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후 각각 주주 구성과 사업 계획, 자본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긴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위는 심사 절차를 거쳐 올해 5월 중 1곳 또는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주사의 윤곽을 처음 드러낸 키움뱅크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등 생활밀착형 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뱅크에는 롯데의 통합멤버십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참여한다.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브랜드인 바디프랜드도 지분 참여를 확정했다. 유통·소비재 업체와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스뱅크에는 클라우드 전문 업체 베스핀글로벌과 한화투자증권이 새롭게 주주로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토스뱅크 측은 "은행 최초로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관리 전문성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