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환경과 더불어 보험금 관련 규제에 대한 우려, 4월부터 적용되는 경험생명표 등 이슈로 보험주 주가가 암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삼성생명(-5.29%), 한화생명(-5.03%), 동양생명(-5.80%) 등은 시장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1.34% 하락에 그쳐 시장보다 양호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으로 올해 보험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즉시연금, 암 입원 보험금 등 당국 규제가 나오면 업계 전반의 손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동결했고,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경기 부진과 저금리가 지속되면 보험사의 투자이익은 감소하고 수입보험료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4월부터는 보험료 산정, 책임준비금 및 배당금의 결정 등의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가 새로 적용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 예정사망률이 감소하는 반면 생존 담보의 위험률은 상승한다"며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사망 관련 보험료는 인하하고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험료는 인상되며 연금 수령액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임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