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축자재·인테리어 유통업체 로우스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주택개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저수익 매장을 폐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로우스 주가는 전날보다 1% 오른 106.03달러에 마감했다. 올해(1월 2일~3월 25일) 들어 주가가 15% 가까이 올랐다.
로우스는 미국 내 건축 관련 2위 유통업체로 목재, 건축자재, 공구, 페인트 등을 판매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에서 2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로우스는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47개 매장을 폐쇄했다. 근처에 다른 로우스 매장이 있어 효율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매장들이었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4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71% 늘어나며 수익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주택 노후화로 주택개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후주택 비중(40년 이상)은 전체 주택의 52%를 나타내고 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유지 보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로우스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위인 홈디포와의 격차도 줄여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월별 동일점포매출(SSS) 성장률이 5.8%를 기록해 4.1%를 나타낸 홈디포를 역전했다. 지난 1월 로우스는 시즌 상품을 홈디포보다 일찍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김 연구원은 "수년간 로우스는 1위인 홈디포와 비교해 수익성이 뒤처졌지만 최근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의 핵심인 사업자향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홈디포는 전체 매출에서 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였던 반면 로우스는 30%에 머물러 왔다. 로우스는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공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로우스는 2017년과 2018년 자사주 매입에 각각 31억9000달러, 30억4000달러를 지출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