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삼성ELS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
ELS는 가입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안에서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통 기초자산 가격이 가입 당시보다 50~70%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8%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섣불리 투자하기엔 위험도 적지 않다. 증시가 만일의 사태로 폭락하면 큰 폭의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증시가 상승하거나 횡보할 경우 매력적인 수익을 담보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빠지게 되면 원금 손실이 불가피한 ELS의 극단적인 성격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분산효과'를 접목한 ELS 펀드에 눈길을 둘 만하다.
삼성 ELS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은 2014년 8월 국내 최초로 설정된 ELS 펀드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이 펀드(A클래스)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6.85%, 최근 1년 4.77%, 2년 13.26%, 3년 40.35%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했을 때 특히 성과가 좋았다.
이 펀드는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13개를 담고 있다. 결국 한 종류의 ELS에 투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3개의 만기가 각각 달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편입된 ELS는 2주 간격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한 상품의 만기 시점에 손실이 나더라도 다음 상품 만기 때는 기초자산 가격이 회복될 수 있는 만큼 ELS 단일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가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 조건 95%, 95%, 90%, 90%, 85%, 60%의 개별 ELS에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홍콩 혹은 유럽 증시 부진으로 기초자산지수가 조기 상환 조건을 모두 비껴가고 만기 시점에 기준가의 50% 수준에 머무른다면 투자 원금의 50%를 잃게 된다. 반면 삼성 ELS인덱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이 같은 상황에서 손실폭이 훨씬 낮다. 편입된 13개의 ELS는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 ELS가 50% 손실이 나더라도 투자자는 전제 자산의 3.9%를 잃는 데 그치게 된다. 이어 2주 뒤 새로운 ELS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에도 기초지수가 여전히 50% 선에서 머무른다면 추가로 3.9% 손실이 나지만 마지막 만기 상환 조건인 60% 선 위로 회복한다면 해당 ELS에 대해선 약정된 7.5%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이 펀드가 편입한 ELS의 조기 상환조건은 매 6개월마다 95%, 95%, 90%, 90%, 85
ELS에 직접 투자할 경우 조기 상환되거나 만기에 다다를 때까지 투자금이 묶이는 점도 보완했다. 이 펀드에 가입하고 한 달 뒤부터는 환매 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하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