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최대 실적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주춤하지만 다른 상장사들이 힘을 내면서 올해 하반기에 전체 실적도 상승 반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34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28조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3% 감소한 수치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 중 55%를 차지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예상치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1년 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44.7%, 6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제외한 올 2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18조13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올 1분기는 분석 대상 134곳의 영업이익이 27조9693억원으로 전년 동기(38조1334억원)보다 2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를 제외해도 같은 기간 상장사 이익이 2.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올 2분기 '1조 클럽'은 반도체 '투톱'을 포함해 포스코(1조2131억원), 현대차(1조202억원) 등 4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 작년 2분기보다 이익이 증가하는 곳은 현대차(7.3%)가 유일하다. 올 2분기에 '신차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작년 12월 출시된 현대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이후 매달 판매대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에는 국산차 판매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 효과와 인도 신공장 가동 등으로 올해 실적 호재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4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선박 수주 소식과 함께 업계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조선 업종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을 품은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24억원을 올릴 것으로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