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상장폐지된다. 이 회사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10월 발행한 600억원어치 채권(아시아나항공86)이 다음달 8일 상장폐지된다. 매매정지 기간은 25~27일 사흘간이며 이후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진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최근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부적정·의견 거절·한정을 받은 회사 채권은 상장폐지된다.
그러나 이 채권의 만기가 어차피 다음달 25일로 정해져 있어 회사 측이 정상적으로 상환만 해준다면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정리매매 전까지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한국거래소가 거래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
이번 거래소 조치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다른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AB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낮추면 즉시 상환 조건이 발동된다'는 특약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