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LG그룹 관련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보스타 주가는 전날 대비 6.72% 오른 2만8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1일(2만2200원)에 비해서는 주가가 29% 올랐다.
지난해 4분기 로보스타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1억원,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191.3% 늘어났다. 인수된 이후 LG전자(270억원), LG디스플레이(46억원)의 매출액이 더해졌다.
로보스타는 LG산전(현 LS산전) 출신 로봇 엔지니어들이 독립해 만든 회사다. 1997년 외환위기로 LG산전이 로봇사업부를 구조조정하자 임직원 10명이 퇴직금을 모아 1999년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제조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산업용 로봇 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업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그룹사 관련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만 LG전
특히 올해는 매출이 LG그룹 전체로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LG화학의 2차전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따라 로보스타의 수혜가 예상된다.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등도 로보스타의 로봇을 공급받을 업체로 거론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