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 카드를 내놨지만, 수혜지인 강남 부동산 시장 반응은 여전히 싸늘합니다.양도세 부담을 덜었지만, 대출규제 등에 묶여 있어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송파구 잠실아파트 1, 2단지입니다.송파구는 6억 원∼9억 원 사이 아파트만 3만 가구가 있어 이번 세제 개편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지만, 현지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인터뷰 : 김치순 / 공인중개사(송파구)- "1가구 2주택자들이 여기는 많아요. 그분들이 양도세가 완화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2주택자에 대한 완화가 빠지니까 못 팔아요."최고급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강남구 도곡동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지역 아파트의 33% 수준인 2만 8천여 가구가 고가주택 기준을 벗어나게 됐지만,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박상준 / 공인중개사(강남구)- "대부분 종부세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요. 양도세나 거래에 대한 부분은 기대감은 있는데 실제로 아직 많이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달 말 종부세 완화가 추가로 이어지고, 내년 개정된 양도세 규정 적용되면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이영진 / 닥터아파트 이사- "6∼9억 원대 아파트들이 이제는 수혜를 받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이런 가운데 강남의 일부 아파트 단지들은 내년 법 개정에 맞춰 집을 팔려고 내놨던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고 있을 연말까지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단지가 세제 개편의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지만, 경기침체와 높은 금리의 파고를 넘어 당장 그 혜택을 누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