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오늘(1일) 증시가 요동을 친 데는 대기업들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영향도 큰데요.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시작했던 위기설이 두산과 코오롱, STX그룹까지 옮겨가면서, 이들 주가는 대부분 하한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입니다.두산, 두산인프라코어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두산건설은 11% 급락했습니다.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하한가였으며STX그룹 주가도 대부분 12~13% 떨어졌습니다.유동성 위기설 때문입니다.두산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건설 중장비업체 '밥캣'의 실적이 안 좋게 나오면서, 밥캣 인수 때 빌린 차입금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설을 촉발시켰습니다.두산그룹은 위기가 과장된 것이라 적극 해명했지만, 시장은 외면했습니다.20대 그룹 중 하나인 코오롱은 건설 경기 악화로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건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6월 말 현재 코오롱건설의 현금성 자산 보유액이 40억 원에 불과한데, 자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설입니다.STX그룹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은 지난달 한 외국계 기업이 부채 비율 급증에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을 지적하는 리포트를 내면서 시작됐습니다.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강덕수 STX 회장이 직접 나서 근거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주가는 하한가 근처까지 내려갔습니다.▶ 인터뷰 : 홍순표 / 대신증권 연구위원-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한 게 원인입니다. M&A 기업이라던가건설업체의 경우 유동성 위기설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습니다."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설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주가를 망가뜨려 놓을 만큼 강력한 괴담이 되고 있습니다.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