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경상북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이미 지급된 피해보상 보험금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피해와 관련 국내 손해보험사들에 가입된 보험은 주로 풍수해보험, 화재보험, 재산종합보험 등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손보사(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AIG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에서 당시 지진과 관련해 지급된 보험금은 3059건, 금액으로 318억원이다.
대부분은 화재보험의 지진 관련 특약으로, 2873건에 148억원이 지급됐다. 지진특약은 지진에 따른 화재, 붕괴, 파손 등을 보상한다.
기업 등이 가입한 화재, 폭발, 지진, 전기사고, 배상책임 등을 묶은 재산종합보험도 있다. 99건에 109억원이다.
이 밖에 태풍, 홍수, 호우, 지진 등으로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를 보상하는 풍수해보험이 87건에 61억원 지급됐다.
아직 보험금이 파악되지 않은 손보사까지 더하면 지급 보험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지진을 촉발한 것으로 조사된 지열발전소 운영사인 넥스
다만 정부조사연구단 조사 결과 해당 지열발전소는 지진을 직접 일으킨 게 아니라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구상권 청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또 넥스지오가 이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라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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