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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대교 보행교 조감도. |
20일 서울시는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차도를 유지하면서 아치 구조의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이용해 폭 10.5m, 길이 500m의 보행교를 설치하는 내용의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한강대교 보행교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에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되고,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서울시가 자연·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올 9월 말 개장을 앞둔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 한강대교에는 폭 4.5m 보도(자전거도로 포함)가 있지만 차량, 소음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거의 없다. 새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새 보행교의 명칭을 '백년다리'로 정했다. 일각에서는 새 보행교의 모태가 되는 한강 인도교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인데 굳이 이를 기념해 이름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