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여행·관광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는 현대카드의 파트너 회사인 현대프리비아 지분 약 30%를 인수해 사실상 공동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항공권 예약서비스 및 여행 상품 기획·판매사인 현대프리비아(사명 타이드스퀘어) 지분 28.9%를 347억원에 인수하고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카카오는 지분율은 높지 않지만 주주 간 약정으로 잠재적 의결권과 함께 실질 지배력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의지에 따라 지분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타이드스퀘어는 온라인 여행서비스에서 우수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연계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프리비아는 2009년 설립된 여행사로 2010년 국내 카드 시장 점유율 3위권 업체인 현대카드(약 15%)와 프리비아 서비스 제휴를 맺으면서 급성장했다. 현대프리비아는 현대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항공권 예약 업무를 비롯해 여행 상품 기획, 쇼핑 연계 서비스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한다. 이 회사는 2015년 매출액 227억원에 영업이익 25억원, 2017년에는 매출액 379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을 내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항공권 바이 카카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현대프리비아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