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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한우 사장이 의장을 맡고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 김규리 기자] |
박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재고 정상화 이후 인센티브 효율을 생각하면 배당 외에도 주주친화정책을 위해 주가 상승을 검토할 예정이다"면서도 "일시적인 회복을 위한 단기 정책 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면서 주가를 부양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직접 주주 목소리를 듣고 뽑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도입한 것도 이러한 경영 기조의 일환이라고 꼽았다. 또한 경영 투명성을 관리하기 위해 이사회 안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주주권익을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우선 전략으로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 계획으로 ▲미국·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수익성강화 및 인도 등 신흥시장 판매확대 ▲상품·마케팅 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강화 ▲수익성 개선전략 적극 추진 ▲지속가능경영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대하겠다"면서 "미국에서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루라이드 론칭과 볼륨모델 신형 쏘울의 투입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 공장 완공 후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는 인도시장에서는 조기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박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당초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왔으나 복수 계열사의 대표이사 겸직에 대한 부담을 덜기위해 사내이사에만 재신임됐다. 기존에 기아차 비상근이사인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오르면서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핵심 계열사의 장악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기아차는 박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이밖에 기아차 재경본부장 주우정 전문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사외이사 후보인 남상구 가천대 석좌교수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은 전날 남상구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한국전력 주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결정했으나 주총에서는 원안대로 결정됐다.
주총은 40여 분만에 식순에 따라 진행됐다. 주주 일부가 신원 확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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