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FI 진영은 최근 신 회장 측이 제시한 새로운 협상안에 대한 자신들 의견을 담은 서한을 신 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 IB 관계자는 "FI 진영은 최근 신 회장이 제시한 협상안 세 가지 방안이 전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경영권 공동매각 등 자신들의 이익 실현에 유리한 방안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최후 통첩'을 보내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 서한에는 신 회장에게 18일까지 FI 진영이 지분을 처리하고 나올 수 있는 구체적인 엑시트(Exit) 방안과 함께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언제까지 대금 납입을 마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담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FI 진영에서는 "신 회장 측의 세 가지 방안에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전혀 없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보낸 협상안은 신 회장 자산을 활용해 ABS를 발행해 FI 지분을 사들이거나, 제3자를 찾아 FI 지분을 넘기도록 돕겠다는 내용만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IB 업계 일부에서는 FI 진영이 유리한 가격으로 협상을 이끌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을 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신 회장은 2007년 캠코, 2011년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할 때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FI들을 백기사로 끌어들인 바 있다. 이들을 위해 신 회장은 풋옵션 조항을 넣은 주주 간 계약(SHA)을 맺었다. 풋옵션을 보유한 FI는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지분율 9.05%), SC PE(5.33%), IMM PE(5.23%), 베어링PEA(5.23%) 등 프라이빗에퀴티(PE)들과 싱가포르투
[조시영 기자 /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