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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지난 1월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은 영등포구·송파구·마포구 등 부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영등포구로, 전체 아파트 거래 325건 중 증여는 198건으로 무려 61%를 차지했다. 영등포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고소득 금융권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영등포구에 이어 송파구는 631건 중 318건으로 50%, 마포구는 141건 중 69건으로 49%를 기록해 증여 상위 지역에 올랐다. 용산구와 강동구(각각 41%), 양천구(32%)도 증여가 많았다.
정부 규제 여파로 아파트 매매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증여는 증가세를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말 2380건에서 올해 1월 1889건으로 20.6% 감소했지만, 증여는 1205건에서 1511건으로 25.4%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여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과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증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대문구로, 1건에서 26건으로 2500% 증가했다. 서대문구는 북아현뉴타운을 중심으로 최근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어 영등포구가 20건에서 198건으로 890%, 은평구는 67건에서 244건으로 264%, 송파구는 120건에서 318건으로 165% 등 순으로 증가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