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7포인트(0.34%) 오른 2155.68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0.53포인트(0.07%) 상승한 75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3개월에 한번씩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3·6·9·12월 둘째 주 목요일마다 주가지수 선물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개별주식 옵션 등 4개 계약의 만기가 함께 도래하는데, 장 막판 주가가 요동치면서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날로 꼽힌다.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에서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불린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낮 12시30분께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색을 바꿔가며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을 꾸준히 오갔다. 장 후반 매수 우위 흐름을 보이던 기관이 장 막판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청산했음에도 외국인이 3000억원 가량의 현물 매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충격을 상쇄했다. 최근 스프레드(현물과 선물의 가격차)가 반등 흐름을 나타내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200선물은 개인이 1613계약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9계약, 331계약 순매수했다. 스프레드가 상승하면서 활발하게 롤 오버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150선물 역시 외국인 중심으로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가 79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2997억원 매수 우위로 총 2205억원의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터장은 "큰 변동성 없이 동시만기일이 마무리 됐다"면서 "보합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중심의 비차익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추세적 수급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방향성을 잡아줄 만한 트리거도 부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센터장은 "이달 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타결 가능성을 기대해볼 순 있지만 그 고비를 넘고 난 이후에도 문제들이 산적하다"면서 "4월에는 올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