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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KRX 필수소비재지수는 6.8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필수소비재지수는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등 음식료품·생필품 종목 위주로 구성된 지수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지수는 2.5%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방어주가 양호한 성적을 보인 셈이다. 이 기간 롯데칠성 주가는 21.51% 올랐다. 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 주가도 상승폭이 14.69%에 달했으며 LG생활건강은 9%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류 제조업체 한세실업은 28.11%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한국전력 주가도 3.08% 올랐다. 3월만 살펴봐도 경기방어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농심 주가 상승률은 10.96%에 달했다. SPC삼립(10.08%), 롯데칠성(9.91%), 풀무원(6.06%), 빙그레(3.85%) 등도 코스피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13일 코스피에선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순위 1~8위 기업 주가가 모두 하락한 반면 11위인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4.09% 올랐다. 롯데칠성(3.06%)과 풀무원(2.62%), 농심(0.17%), CJ제일제당(0.15%) 등도 주가가 전일보다 상승했다. 이날 업종별로도 음식료업(0.34%)과 섬유·의복(0.78%), 종이·목재(0.73%)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처럼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는 날엔 식음료 등 경기방어주들이 주목받는다는 게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설명이다. 코스피 주도주의 순환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 이후 지난 2월까지 7.5% 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3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방어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음식료와 유틸리티 업종은 3월 들어 각각 1.07%, 1.25% 상승했다"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상승세가 둔화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시기엔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가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다만 앞으로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팀장은 "미국 민간 투자가 줄어들고, 유럽 성장률 하락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다 보니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를 찾고 있다"며 "해외 경기가 어려우면 국내 수출 분야가 힘들어지는 반면 내수주에 힘이 실리며 포트폴리오 교체 수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7포인트(0.41%) 내린 2148.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
[정승환 기자 / 정슬기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