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형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형으로 지어지던 지식산업센터가 최근에는 업무·주거·상업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복합단지형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소규모 공장유치가 가능한 도심공장형과 제조업 이외의 IT 관련 기업도 입주할 수 있는 도심벤처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합단지형 지식산업센터는 업무와 생산, 주거, 지원기능 등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로 제공하는 신개념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기숙사는 물론 상가 등 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서는 추세다.
복합단지형 물량은 사옥이나 공장을 옮기려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센터 내 상가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을 독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기숙사는 시설 인근 오피스텔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기숙사의 경우 입주기업들이 사원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임차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복합단지형 지식산업센터 일부는 실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된 곳도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스마트밸리'(2012년 11월 준공)는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형 기숙사, 단지 내 상가가 들어선 시설이다. 지상 1층 전용면적 152㎡ 물건의 분양 당시 공급가는 3억8628만원이었는데, 이달 7일 기준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매매가는 5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가 시대를 따라 발전하면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토탈 산업센터로 변하고 있다"며 "입주기업 만족도가 높고, 투자자들은 입주기업 수요를 독점할 수 있어 1석 3조"라고 설명했다.
복합단지형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꾸준하다. 동성건설이 경기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짓는 '신중동 더퍼스트'는 연면적 2만9045㎡,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다. 근생시설은 지상 1층에 들어서며, 기숙사는 지상 10~13층에 배치됐다. 지하철 7호선 부천 신중동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생시설을 동시에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는 다음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189번지 일대에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대지면적 3만7168㎡, 연면적 21만6285㎡ 규모이며 기숙사와 상가를 비롯해 업무·주거·상업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산업센터다.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는 신우산업개발이 U2단지 13-1블록에 '희가로프리미어'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이며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을 갖췄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8만4381㎡,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이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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