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주주 변경 후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STX가 대규모 부동산개발사업에 진출한다.
STX(대표이사 박상준)는 11일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총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의 5만791㎡ 부지(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1920㎡)를 '강북판 코엑스'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구단위계획구역별 면적은 ▲사업대지 2만8605㎡ ▲기반시설 4902㎡ ▲존치시설(철도) 1만7284㎡로 이뤄져있다. 이중 사업부지는 ▲3종일반주거지역(2만5197㎡) ▲일반상업지역(3408㎡)이다.
최근 종합무역상사들이 안정적 캐쉬카우(Cash Cow) 확보를 위해 부동산개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호텔사업과 국내외 부동산개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림산업도 상가 브랜드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광화문 D타워와 한남동 2곳에서 운영 중이다.
STX는 기존 4대 사업영역인 원자재, 에너지, 기계·물자 수출입, 해운·물류사업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사업, 친환경 바이오테크 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해 STX에어로서비스를 설립하고, STX바이오까지 자회사 편입을 마쳤다. 오는 28일 입찰 마감을 앞둔 서울역북부 유휴지개발 참여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STX 관계자는 "종합무역상사로서 교통이 편리한 서울역을 근거지로 확보하고, 장기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북부 유휴지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오랫동안 해당 사업을 주시하며 수주를 위해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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