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서 꽃피는 금융한류 (下) ◆
"삼성 등 공장 투자에 이어 스타레이크시티 개발로 베트남 국민의 한국 기업·금융에 대한 호감도가 높습니다. 서울 가락동시장을 벤치마킹한 이번 농수산물 복합도매시장 개발 프로젝트도 의미가 크죠."
KDB산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3실에서는 최근 3~4년간 베트남 하노이 농수산물 복합도매시장 개발 자문을 맡아 베트남을 오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총 사업비 1억3000만달러, 한화로 1400억원 규모로 올해 사업성 검토가 완료되면 내년 착공 때 산은이 700억~800억원 대출을 제공하는 등 자금조달에서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과 정부의 한국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 새 사업을 수주하고 잘 완료돼 다시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통 PF 강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줄줄이 베트남 현지에 본부를 설치하고 투자은행(IB) 업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베트남에서만 NSRP 석유화학 설비 사업 등 3건, 26억6000만달러 규모 PF 사업을 승인했고 3건의 발전 사업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동기 세노로 LNG 사업 등 6건, 15억9000만달러 PF를 승인했고 4개 발전 사업을 추가로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들도 동남아 지역에 IB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신남방 확대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글로벌투자은행(GIB) 데스크를 베트남에 설치해 현지 기업 채권 발행 주관, 부동산 투자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이승윤 기자(중국 상하이·선전, 홍콩) / 김강래 기자(싱가포르, 태국 방콕) / 정주원 기자(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