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회사채 빅딜'에 성공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 결과 당초 모집액인 5000억원의 5배 이상인 2조6400억원 규모 청약이 이뤄졌다. 이는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종전 수요예측 최대 규모는 지난해 LG화학이 기록한 2조1600억원이다. 당시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1조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고, 올해에도 수요예측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2년 연속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오는 12일 금리가 결정되면 계획보다 2배 증액한 1조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만기 3년물 1600억원, 만기 5년물 2400억원, 만기 7년물 2000억원, 만기 10년물 4000억원을 발행한다. 정호영 LG화학 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은 "금번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투자자들이 당사의 안정적인 재무현황과 미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사업구조 고도화를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LG화학은 매출 28조1830억원, 영업이익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 사상 최대 매출 실적과 함께 LG화학은 올해 목표 매출을 32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시설자금 및 장기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